공부 잘하는 법, 연구 잘하는 법, 자신을 발전시키는 법

잡기장 2015. 6. 23. 07:52

메르스의 여파로 집에서 놀다가 몇자 적어봅니다.


공부 잘하는 법, 연구 잘하는 법, 자신을 발전시키는 법.. 사실 제목을 거창하게 쓰긴 했는데요,


너무 뻔하긴 하지만 그 핵심은 '생각하는 것',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자신이 주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방법으로 '벼락치기'라는게 있습니다 ^^. 아마도 누구나 한 두 번쯤은 벼락치기라는걸 해 봤을 텐데요, 그 핵심은 2가지 입니다. 하나는 '시험 점수를 높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이고 다른 하나는 '끝나고 나면 별로 남는게 없다' 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연구시스템, 업무시스템도 '벼락치기'와 크게 다를 바 없긴 합니다. ^^


그런데, 벼락치기 공부를 하면서 누구나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내가 이번 시험만 끝나면 시간을 갖고 천천히,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해 봐야지' 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긴 쉽지 않은데요, 그건 시험 끝나면 일단 조금 놀기도 해야하고.. 또 이제 정말 맘잡고 제대로 해 볼려고 하면 또 다른 시험이 바로 코앞에 다가오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원리, 기본개념 그런건 일단 재껴두고 문제 풀이법이라도 한두개 더 외우는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당장 눈앞에 떨어진 불을 끄기도 힘든데 무슨 차분이 앉아서 이론서나 뒤적이고 곱씹어볼 여유 같은게 있을리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원리를 알고 수식을 풀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막고 품는 식으로 이 값도 대입해 보고 저 값도 대입해 보고 하다가 우연히 문제가 해결되면 그걸로 환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구조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이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멋진 방법은 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면 이로부터 해결책을 같이 찾아보고 궁리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누군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수 있냐고 묻길래, '진짜 공부를 하면 됩니다'라고 했더니 얼굴에 황당하다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


초등학교 1학년 8살부터 고등학교 3학년 19살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 다시 없을 시간에 진짜 공부가 아닌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참 서글픈 일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제가 생각하는 공부 잘하는 법, 연구 잘하는 법, 자신을 발전시키는 법은 '시간을 갖는 것', '생각하는 것', '자신이 주도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답은 자신이 찾아야 하겠지만 몇 가지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것을 먼저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맑은 정신일 때 일단 급한 일들부터 다 처리해 놓고 남는 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자신에게 정말 의미있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하고 급한 일들은 남는 짜투리 시간에 해야 합니다. 급한 일들은 아무리 뒤로 미뤄놔도 어떻게든 해결되게 되어 있습니다.


어려움을 느낄 때는 목표를 낮춘다.


학생들 중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참 많습니다. 그건 우리가 굳이 중학과정, 고교과정에서 배울 필요가 없는 내용까지 과도하게 배우면서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면 잘 따라올 수 있는 학생들까지 수포자의 길로 인도하고 있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겐 누구나 개인차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진도와 내용을 따라가면서 무력감과 패배감을 느끼기보다는 차라리 그 시간에 자신에게 맞는,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은 단순할수록, 분량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자신이 고등학생이고 소위 말하는 수포자라면 중학교 교과서, 혹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볼 내용은 최소화 시키되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개인과외도, 학원과외도 아니고 스스로 힘으로 보십시요. 심화문제 같은건 볼 필요도 없으며 기본 개념 위주로 교과서에 있는 기본문제 몇개 정도를 스스로 힘으로 해결해 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시키는대로 살지 않는다.


이 말이 학생들에게까지 적용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그때 그때 하란 것만 열심히 하다보면 하루 하루는 잘 갑니다만 나중에 인생이 허무하네 남는게 없네 하는 말들이 나오게 됩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하십시요.


by 다크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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