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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하이샤파
잡기장
2013. 8. 10. 00:49
며칠전 아내가 지나가는 말로 혹시 하이샤파를 아느냐고 물어본다.
'자기야, 하이샤파 알아?'
'글쎄 잘 모르겠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연필깎기인데..'
그러면서 자기 어린시절 얘기를 시작한다.
아내가 어린시절 유일하게 갖고 싶었던 게 하나 있었는데 그게 하이샤파란다.
그 시절 왠만한 집 아이들은 하나씩 다 있었던..
필통 속에 이쁘게 깎여진 친구들 연필을 보면서 그저 부러워만 했었는데,
자기는 형편상 사지는 못했단다.
그런데, 아내가 이 얘기를 시작한 요지는...
알고보니 지금 하이샤파를 샀다는 것이다 ㅡ.ㅡ
수십 년의 세월을 거슬러 이제야 아내가 갖게 된 하이샤파...어쩜 그 때 그 모습 그대로라며 무척이나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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