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공부하는 방법

수학 이야기 2013. 1. 30. 16:01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하나는, 문제 풀이법을 익히는 방법입니다.


이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 풀이법을 익히고 숙달시켜서 궁극적으로는 높은 시험 점수를 얻기 위한 방법입니다. 개인에 따라 이 방법은 끊임없는 반복과 풀이 연습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학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또한 가르치는 사람과 학생 본인의 강한 인내가 필요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프로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으며 현재 한국 교육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2. 다른 하나는 수학 자체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건 어떻게 따로 설명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저 순수한 배움이 목적이거나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서 또는 수학이 재밌어서 수학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다는 '왜'가 중요하며 스스로 납득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한 문제를 붙잡고 몇 시간씩 씨름을 하기도 하지만 문제를 풀고 나면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잘 알고 있는 문제를 몸에 익히기 위해서, 또는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복해서 풀기 보다는 새로운 문제, 재미있는 문제에 흥미를 느낍니다. 시간의 효율성 같은 건 모릅니다. 그저 재미있어서 풀고 배움이 좋아서 합니다.


어떤 방법이 좋은지는 개인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진짜 수학을 잘 한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두번째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첫번째 방법이 거의 사회적 흐름이 된 것 같습니다.


며칠 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말로 외국의 수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자는 나올 수 있어도 훌륭한 수학자는 나오기 힘들다."


현실에서는 평균적으로는 첫번째 방법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을 공부하고 대학까지 나왔지만 막상 본인 스스로 무언가를 풀어내야 될 상황이 되면 잘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름 초반엔 수학에 흥미도 느끼고 재능이 있는 학생들조차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개성과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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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크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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