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한글(hwp) 멈춤 현상과 파워포인트(ppt)

잡기장 2018. 12. 22. 21:41

아래한글로 작업을 하다가 그림을 복사한 후 무심코 파워포인트를 닫았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역시나 아래한글은 이미 먹통이 되었고 마우스, 키보드 등 아무것도 먹히지 않았다.


작업관리자를 띄워서 아래한글 프로그램을 강제로 종료시킨 후, 혹시나 하는 마음을 담아서 작업하던 문서를 조심스럽게 열었지만..


무려 2시간 30분동안 작업했던 문서 내용이 모두 날아갔다..


글을 새로 쓰는 것보다 훨씬 더더욱 어려운 것은 썼던 글을 모두 날려버리고 다시 그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이다.


한번 썼던 글을 다시 쓰는 것이니 좀더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 키보드를 던져 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꾹 달래면서 지금 쓰는 글과 희미한 기억 사이를 비교하는 일은 꽤나 괴롭고 힘든 일이다.


그동안 아래한글로 작업하다가 프로그램이 먹통이 되어서 문서를 날려 먹은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 전에는 원인조차 몰랐지만 최근에야 아래한글로 작업하다가 열려 있던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닫으면 그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망연 자실해 있다가 도대체 왜 그러는지 원인이라도 알아야겠다는 마음에 '아래한글 먹통 파워포인트'라고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왠걸, 해결책까지 떡 하니 나온다. 그 동안에는 그렇게 검색을 했어도 안나오더니..


그러한 현상은 아래한글과 파워포인트가 동시에 열려 있는 상태에서 그림 복사, 내용 복사 등의 작업을 하다가 파워포인트를 닫으면 파워포인트가 정상 종료되지 않고 메모리에 남아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리고 해결책은 작업관리자 창에서 아직 종료되지 않은 파워포인트 프로세스를 찾아서 강제로 종료시키면 아래한글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다.


다시.. 살아난다고 한다.... OTL


하지만 내 경우는 이미 죽여버린 아래한글이라 다시 살아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해결책을 알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다크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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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가치

잡기장 2018. 10. 12. 12:15

기술의 가치에 대한 잡담입니다.


80% 성능을 가진 기술, 90%의 성능을 가진 기술, 95%, 98%, 99%, ...


60%의 성능을 가진 기술을 80%로 올리는 것은 비교적 쉽다. 하지만 95%를 96%로 또는 98%를 99%로 올리는 것은 훨씬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98%의 기술을 99%로 올리기 위해서는 정말 엄청난 노력과 오랜 시간의 축적 또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고 기술에 따라서는 아무리 시간을 투자해도 이루기 힘든 경우가 많다.


98%과 99%, 단지 1%의 차이지만 기술의 가치에는 숫자 이상의 큰 차이가 존재한다.


65%의 기술과 66%의 기술은 사실 같은 기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98% 기술과 99% 기술은 최소 2배 이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100번 중 2번 실패하는 기술과 1번 실패하는 기술). 그리고 99% 기술과 100% 기술 사이에는 물론 하늘과 땅 만큼이나 큰 차이가 존재한다.


기술의 성능이 임계점에 다다르면 1% 또는 0.1%의 작은 차이를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진다.. 그래서 쉽게 할수 없는 일이고 기다림의 시간도 잘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뛰어난 기술은 그 1%를 통해 얻어진다. 그리고 그 1%가 결과를 바꾼다.


개인적으로 이것 저것 조금씩 만져 본 기술들은 있지만 그들을 1%까지 추구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무언가 하나를 잡고 계속 본다는 것이 쉽지 않다..


다크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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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 암산법

수학 이야기 2018. 10. 8. 10:52

어제 간만에 TV를 봤다.


어쩌다 EBS를 한 번씩 보는데, 어제는 남북한 학생들을 모아놓고 뭔가를 하는 프로가 있어서 잠시 보았다.


내용 중에 수학 스타강사라는 사람이 나와서 학생들에게 구구단 암산법이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인도에서는 학생들이 19단까지 암기를 하는데, 이 암산법을 이용하면 굳이 구구단을 외우지 않아도 1초면 계산이 가능하단다. 그러면서 'ㄱ'자 법이라는 계산 방법을 알려주었다.


첫 자리가 1로 시작하는 두 자릿수의 곱셈을 빨리 하는 방법인데, 예를 들어, 18 x 14와 같이 첫 자리가 모두 1인 두 수의 곱을 'ㄱ'자 위치인 18과 4만 이용해서 계산하는 것이다. 이 때, 그 곱은 (18, 4 두 수의 합) x 10 + (18, 4 두 수의 일의 자릿수의 곱)으로 계산된다고 한다. 즉, (18 + 4) x 10 + (8 x 4) = 220 + 32 = 252 (계산기로 두드려보니 정말 18 x 14 = 252가 나온다). 다른 예로, 17 x 12 = (17 + 2) x 10 + (7 x 2) = 190 + 14 = 204.


☞ '구구단 암산법'이라고 검색해 보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TV를 같이 보던 사모님이 '자기는 알겠어? 난 뭔 소린지 모르겠어' 한다. 사실 나도 처음 듣는 방법이라서 '뭐지?' 하면서 눈만 껌벅이다가 '별 쓸데없는 것을 다 가르치네'하고 말았다. 얘들은 자기들도 직접 해본다고 칠판에 쓰고.. 계산기 두드리고 난리다.


[잡생각]


신기하긴 한데,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계산기 두드려도 되고 아니면 그냥 곱셈을 해서 풀어도 된다. 원리는 모르고 대입만 해서 푸는 것이니 신기하긴 해도 큰 도움은 안된다. 원리대로 다음과 같이 푸는 게 좀더 낫겠다.


18 x 14 = 18 x (10 + 4) = 180 + 72 = 252


17 x 12 = 170 + 34 = 204


37 x 12 = 370 + 74 = 444


이처럼 순리대로 풀어도 아무런 문제 없고 암산도 가능하다. 그리고 37 x 12처럼 첫 자리가 1이 아닌 경우도 풀 수 있다 (여기에 'ㄱ'자 공식을 적용하면 404라는 엉뚱한 답이 나온다). 그리고 순리대로 풀면 계산을 할 때마다 사고력이 향상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암기'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ㄱ'자 법을 익히는 것도 새로운 암기거리이다. 그 계산방법 뿐만 아니라 첫 자리가 1인 경우에만 적용해야 한다는 예외규칙도 같이 암기해야 한다. 계산은 계산기에게 맡기고 우리는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다크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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